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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09.11.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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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병준 기자 = 하루빨리 본격적인 회생절차를 밟고자 했던 쌍용자동차의 행보가 해외 전환사채(CB)보유자들에 의해 잠시 주춤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재판장 고영한 부장판사)은 6일 오후 3시에 열린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관한 제2, 3회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와 채권자, 주주 등의 표결을 거쳐 회생계획안을 부결했다. 쌍용차 회생계획안은 담보권자와 주주로부터 각각 99.75%, 100%의 동의를 얻었지만 씨티은행을 비롯한 해외 전환사채 보유자들을 포함한 회생채권자 조의 동의가 41.21%에 그쳤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해외 전환사채 보유자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회생절차를 밟아나가길 원했던 쌍용차를 비롯한 대다수 채권자들의 희망을 무너뜨린 셈이다. 일각에서는 회생채권의 41%를 차지하는 해외 전환사채 보유자들이 지난친 개인 이득을 추구하기 위해 다수의 선량한 채권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날 해외 전환사채 보유자의 대리인으로 집회에 참석한 씨티은행 관계자는 반대표를 던진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고 "추가협의를 통한 회생계획안 수정"을 요구해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우선 업계에서는 해외 전환사채 보유자들이 반대표를 던진 이유가 쌍용차가 제시한 변제조건이 다른 채권자들에 비해 불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해외CB보유자들 입장에서 선순위 채권자인 담보권자에 비해 채무 변제기간이 길고 이자율이 너무 낮다는 것, 또 채권자들에 비해 지나치게 출자전환 비율이 높은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해외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에 대한 관계인 집회가 다시 한 번 열릴 것으로 예측해 일단 반대표를 던지고 본 것이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날 회생계획안이 부결되면 쌍용차측은 채권단 설득을 위해 자신들에게 더 좋은 조건의 회생계획안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노리고 반대표를 던졌다는 설명이다. 쌍용차는 지난 5일, 기존 회생계획안에서 회생 담보권에 대한 이율이 3%에서 7%로 높아지고 변제 시기가 다소 앞당겨지는 등 채권단에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수정된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하지만 해외 전환사채 보유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일부 채권자들의 반대로 피해를 떠안은 쪽은 희생을 감수하면서 상생을 택한 대다수 협력업체들이다. 협력업체 입장에선 회생절차가 늦춰지는 것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이날 집회를 마치고 나온 최병훈 협동회 사무총장은 "해외 전환사채들은 단순히 투자를 위해 이번 회생계획안을 부결시킨 게 아니냐"며 "이 사태를 어찌봐야 할 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일단 협동회는 다음 집회까지 기다려 볼 것이다. 쌍용차가 해외 전환사채 보유자들과 협의를 통해 좋은 결과를 안겨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제 쌍용차는 한 달 안에 해외 전환사채 보유자들과의 이견을 좁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쌍용차 입장에서는 쉽지만은 않은 협상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날 해외 전환사채 보유자들의 대리인은 "쌍용차가 파산의 길을 걷길 바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채권단의 입장을 재차 밝혔다. 최상진 쌍용차 기획재무본부장은 "채권단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요구조건을 들어보고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회생계획안 수정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쌍용차는 다음달 11일 오후 3시에 다시 열리는 관계인 집회까지 반대표를 던진 해외 전환사채 보유자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bj@newsis.com <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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