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12.12.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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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STX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STX팬오션 매각을 추진한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지난 11일 이 같은 의사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는 "사업구조 개편과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충을 위해 STX팬오션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국내외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글로벌 해운 활황기였던 2008년 매출액 10조2130억원, 영업이익 6782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잘나갔지만 이후 해운 시황이 꺾이면서 지난해에는 매출액 5조7422억원, 영업손실 230억원 등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STX 관계자는 "현재 경영 환경에서 조선과 해운 둘 다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STX팬오션 매각을 추진한다"며 "조선업을 주축으로 해 플랜트 및 에너지 주축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X는 주요 계열사 총차입금이 10조원에 달하고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내년에 집중돼 있어 그룹 전체를 살리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STX 주요 계열사의 총차입금은 9조3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고 있다. 특히 내년에 1조28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STX그룹 회생 여부가 내년 한 해에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STX는 조만간 유럽 자회사인 STX OSV 매각을 마무리 짓고 8000억원가량 현금을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STX에너지 지분 일부를 일본 오릭스에 넘기면서 3600억원 외자를 유치했고, 수리조선소와 STX노르웨이플로로 등 노르웨이 계열사 2곳을 매각하는 내용의 인수의향서도 체결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TX팬오션까지 매각에 성공하면 재무구조 개선약정 조기 졸업도 가능해 그룹 회생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소식에 STX팬오션 주가는 1억3000만주에 달하는 대량 거래와 함께 전일 대비 485원(14.9%)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STX팬오션의 최대주주로 지분 27.36%를 보유하고 있는 STX 주가도 3.83% 상승했고, STX조선해양 등 그룹 계열사들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TX팬오션 매각이 현실화할 경우 총 1조2000억~1조3000억원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며 "진행 중인 STX다롄에 대한 지분 정리 작업만 원활하다면 남은 STX 관계사의 위험도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재만 기자 / 손일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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