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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증시, 마지막엔 웃을까 아이뉴스24 | 2009.11.02 17:52
< 아이뉴스24 >
증권가에서 증시 조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4분기 실적 우려와 외국인 매수세 약화, 미국 증시의 상승탄력 둔화 등이 추가 조정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

지난 주말 미국 CIT그룹 파산을 계기로 한계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연쇄 파산을 일으킬 가능성도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반면 증권가 일각에서는 11월을 계기로 증시가 반등 시도를 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내년 경기회복 기대 수요가 증시에 유입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스피 1550선까지 '와르르'

11월의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1.60포인트(1.37%)하락한 1559.09를, 코스닥지수는 7.21포인트(1.48%)하락한 479.25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55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전일 미국 대출 금융사인 CIT그룹이 파산을 선고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 시총상위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금융·증권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키움증권이 증시 약세를 반영, 삼성증권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며 삼성증권은 1% 남짓 하락했다.

외국인들이 현선물 시장에서 각각 1천485억원, 6천329억원 순매수했지만 수급공백으로 인해 주가는 급락했다. 간신히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은 줄였으나, 1550선에 머무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는 이미 시중 증권사가 제시한 11월 코스피 밴드 하단에 근접한 수치다. 신한금융투자가 11월 중 코스피 밴드를 1560-1700 사이로 전망했고, 우리투자증권이 1540-1710, 이트레이드증권이 1520-1690 사이, 솔로몬투자증권이 1550-1680 사이, 메리츠증권이 1500-1670선 사이로 전망했다.

◆하락 방향에 초점…1500선도 가능

증권가에서는 11월 증시가 앞으로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급격한 하락보다는 하락방향의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증시가 다시 1700선을 돌파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반등이 있다 해도 폭이 제한되어 있고, 하단부가 1500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 연구원은 "그러나 (투자자가) 지수에 따라 크게 흔들릴 필요는 없다"며 "급하게 바닥이 깨지기보다는 가격조정이 나타난 후 횡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11월의 코스피는 경기와 미 증시의 기술적인 상승탄력 둔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 현상을 보였던 국내 증시가 이제는 미국의 영향권 아래 들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최재식 연구원은 "10월 세계증시의 상승을 견인한 미 증시도 일부 재정정책의 종료와 경제지표의 개선속도보다 빠른 주가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겪을 것"이라며 "11월 미국 증시의 월간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도 이같은 흐름을 따라갈 것으로 봤다. 특히 최근 유가와 환율 변수가 기업실적을 악화시키며 증시 상승폭 둔화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 등의 부정적인 변수가 국내 대표기업의 4분기 실적을 큰 폭으로 하향조정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약후강 기미 보일 것…매수 기회 잡아라

반면 11월 증시가 전반부는 약세, 후반부는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약후강'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4분기 경기 및 실적 둔화 우려감이 나오고 있지만, 이미 주가가 이를 반영하고 있는 상태"라며 "코스피는 9월말 이후 기간조정을 거쳐 10월말부터는 조정권역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11월 증시는 1500선 초, 중반에서 반등을 겨냥한 전략을 구성해야 한다"며 "연말 장세는 올해보다 내년에 대한 기대치가 시장 흐름을 좌우한다는 점과 배당투자를 노린 인덱스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도 "시장이 경기둔화와 4분기 실적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장기성장률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단기적인 조정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11월은 통상적으로 연말효과가 발생하는 구간이며, IT·자동차·화학의 가격메리트가 살아나고 있어 지수하락을 방어 혹은 상승반전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상 11월 중순이후의 지수 흐름은 월초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1500선 부근에서는 대형주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낙폭확대시 저가매수전략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지난 주 발발한 CIT 그룹 파산은 증시 조정에 영향은 미치겠지만 그 영향이 장기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미국 금융업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는 데서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미국 예금보험공사의 보증이 있으므로 CIT 그룹 파산 자체는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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