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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어? CIT충격에 외인 샀네 머니투데이 | 2009.11.02 16:46
[머니투데이 오승주기자] 미국 20위권 금융기관인 CIT의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가며 향후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2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48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6197계약을 매수 우위하면서 지난달 26일 1만218계약 순매수 이후 최대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현ㆍ선물 시장에서 2거래일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CIT 우려에 한 발 비껴서 있는 듯한 모습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CIT 파산신청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우려는 있지만, 시스템적인 문제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외국인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외신들은 CIT 파산은 채권단 사이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CIT 파산보호는 채권단 사이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청산보다는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을 모색하겠다는 뜻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채권단 90%가 사전에 조정해 파산 계획을 지지했으며 파산보호를 통해 100억 달러의 채무를 경감받은 뒤 회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난해 금융위기 리만 브러더스의 파산 당시에는 파산 이후의 공포에 금융 시스템이 마비되며 혼란이 유도됐다. 그러나 이번 CIT의 파산 신청은 채권단 사이에 합의가 수주 전부터 이뤄지고 있었으며, 미국 금융가에는 이같은 소식이 충분히 전해졌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혼란이 피해갈 여지가 있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CIT 파산 보호에 가장 민감해야 할 외국인들이 발표에도 불구하고 크게 동요하지 않으면서 '평소대로' 매매를 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은 "CIT 파산은 채권단과 사전 합의됐고 이미 시장에 알려진 만큼 시스템 붕괴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도 이같은 점에 초점을 맞춰 대량 매도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S & P500지수선물도 0.5%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미국 쪽에서 동요하지 않는 만큼 외국인이 한국시장에서 특별히 주식을 팔 이유가 없다는 해석이다.

류 팀장은 "이 정도 되면 외국인은 새로운 악재로 보지 않는다는 셈"이라며 "CIT 파산을 큰 리스크로 감안하지 않고 매매에 나선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CIT 파산의 문제가 '전혀 없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일단 외견상으로 외국인은 단기적으로 큰 문제로 치부하지는 않는 눈치지만, 제2, 제3의 CIT가 나타나면 태도가 돌변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단 미국정부와 CIT 채권단 사이에 이야기가 오가며 봉합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이지만 악재는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며 "악재는 악재이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증시의 조정 분위기는 이어갈 공산이 크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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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주기자 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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