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외국인 사자..기관·프로그램 매물폭탄
- 은행·보험 등 금융주 부진..경기방어주 선방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장기 연속하락세인 엿새째 내림세를 기록하며 1540선으로 밀려났다. 장중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갈수록 힘이 빠지는 모습이었다.
간밤 뉴욕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무거웠다. 현물시장에서는 매수우위를 보인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물을 내놓은 탓에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를 압박했다.
중국을 제외한 일본, 홍콩 등 주변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며 힘이되지 못했다.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두달 연속 올렸으나 국내 증시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17포인트(0.58%) 하락한 1549.92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상승마감 소식에 장초반 156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지만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곧바로 되밀렸다. 이후 1560선을 사이에 두고 제한된 범위 안에서 오르내림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장 후반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맞서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의 매물이 증가하면서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까지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이는 지난해 11월11일부터 20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기간 연속 하락세다.
이날 20일 주가이동평균선(1625.20)이 60일 이평선(1626.50)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났다. 중기 데드크로스는 통상 대세하락 국면의 신호로 해석된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24억원, 1730억원 사자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3639억원 팔자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4889계약 가량의 순매도를 쏟아내며 프로그램 매물을 촉발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3067억원 가량의 매물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의 내림세가 눈에 띄였다. 반면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장비 업종은 소폭의 상승했다.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053000)이 2~6% 하락하는 등 은행주가 큰 폭으로 밀렸다. 한국전력(015760)과 LG전자(06657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전날 급락한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의 경우 실적개선 기대에 힘입어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경기방어주들도 호조세를 보였다. 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 통신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신세계(004170)나 현대백화점(069960) 등도 강세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005930)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6998만주, 3조5707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 364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개종목을 비롯해 422개 종목이 내렸다. 8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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