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A(신종플루)로 미국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데 이어 국내에서도 전염병 재난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돼 사회생활과 문화 전반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신종플루는 전염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불안심리가 확산돼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둔화될 경우 금융위기 이후 회복되고 있는 세계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주요국 정부는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신체접촉의 인사법과 수호 성인상에 대한 키스 자제를 요청하는 등 종교문화에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기온 하락과 신종플루의 빠른 확산 속에 지역사회 감염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주변에서는 백신접종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마스크와 손 소독제, 세정제 등 예방 상품의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패턴은 신종플루가 실물 부문에서 대면 접촉을 요구하는 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대면 접촉을 기피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과 결제 및 택배, 온라인 교육과 게임 등 홈 액티비티(Home Activity) 관련 산업에 대해서는 상대적 수혜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최근 미국과 국내 유통 관련주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온라인 쇼핑관련주 주가가 상대적 강세를 기록 중이며 국내에서는 대형 마트에 비해 무점포(홈쇼핑·인터넷 쇼핑) 매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이는 금융위기 이후 소비자들이 대형 할인점 대신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불황형 소비패턴이라는 평가도 배제할 수 없겠지만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유사분율(ILI)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는 현실 역시 매출에 변수요인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종플루가 새로 등장한 이슈는 아닌 만큼 관련주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 중심으로 트레이딩 관점의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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