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동희기자][높은 기술력이 투자 유인..투자후에도 이정훈 사장 지분은 안정적]
한국의 국민연금과 같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발광다이오드(LED) 국내 전문업체인 서울반도체에 투자한 이유는 뭘까?
테마섹홀딩스가 운영하는 펀드인 이온 인베스트먼트는 3일 서울반도체에 2663억 4000만원, 계열사인 서울옵토디바이스에 183억 6000만원을 투자키로 했다. 제3제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테마섹은 서울반도체 지분 12%, 서울옵토디바이스 지분 9% 가량을 보유하게 된다.
테마섹은 전세계 주요 테마 부문(Thema Sector)에 투자하는 펀드로 LED 테마와 관련 전세계 기업 중 가장 성장성이 높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을 찾던 중 서울반도체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테마섹이 연평균 30~40%씩 성장하는 LED 시장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면서, 특허경쟁력, 제품경쟁력을 가진 서울반도체에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반도체는 교류전원을 사용하는 독창적인 아크리치 방식의 LED를 생산하고 있는데, 교류전원 사용방식인 LED는 향후 최대시장인 조명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기술이다. 이 특허를 보유한 서울반도체는 세계 최대 LED업체인 일본 니치아와도 특허 공유 협상을 타결하는 등 높은 경쟁력을 확보해 테마섹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대만의 일부 업체들이 교류전원방식의 LED를 생산한다고는 하지만 특허경쟁력이 없다"며 테마섹이 자사에 투자한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반도체 입장에서도 급성장하는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에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은 좋은 파트너로 인식돼 양사의 4개월여에 걸친 투자협상이 이번에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마섹의 지분투자에도 불구하고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 된 점도 투자유치가 원만히 이루어진 요인으로 해석된다.
이정훈 사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현재 41.57%에서 이번 투자유치가 완료되더라도 37~38% 수준을 유지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안정적인 상황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테마섹 홀딩스는 아시아 투자회사로서 1974년에 설립돼 싱가포르로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7월말 기준 1190억 달러 규모의 자금으로 싱가포르,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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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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