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이어 11월 들어서도 미국발 악재의 영향 등으로 지수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가 몰려있던 10월 한달 간 코스피지수는 5.5% 하락했다. 10월에 실적을 발표한 시가총액 상위 16개 주요기업의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비해 각각 3.5%와 16.8% 높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종목별로 고점 대비 평균 16%수준 하락한 상태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대형 종목의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하는 원인은 3분기 이후 국내기업의 이익모멘텀의 약화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실적 모멘텀이 약화되거나 업종 환경이 좋지 않은 종목의 경우 과감한 손절매 전략을 취하는 대신 실적이 뒷받침되고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성장성이 유지될 수 있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단기에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진만큼 업종별 종목별 낙폭과대주를 찾아 최근 한달 간 실적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시장대비 개선강도가 강화되는 종목들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 12개월 선행 EPS모멘텀을 살펴보면 ITㆍ자동차업종의 이익모멘텀이 여전하고, 보험ㆍ은행업의 이익 전망이 눈에 띄게 상향조정되고 있다. 또한 건설ㆍ철강업종의 경우 업황 턴어라운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권했다. 최근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국제 유가에 따른 국내 기업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는 만큼 기업의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될 지 여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 POSCO, 현대차, 현대제철, NHN과 현대해상 등을 꼽았다.
또 실적개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시장 하락으로 가격메리트가 발생한 업종과 종목들도 변동성 장세의 대안주로 꼽히고 있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시장수익률로 환원될 것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가격메리트가 발생한 업종 및 종목군(낙폭과대주)이 주가 반등의 탄력이 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주간수익률 분포에서 '언더퍼폼'(Underperform) 구간에 있고, 12개월 예상 EPS의 1개월 변화율에서 시장 대비 실적개선 강도가 강화되는 종목들에 눈길이 간다. 최근 가격메리트가 발생한 업종은 운송, 보험, 자동차 및 부품, 은행, 금속 및 광물 순이고, 이 가운데 특히 실적개선 강도가 높은 업종은 운송, 자동차 및 부품, 은행, 금속 및 광물 등이다. 신 연구원은 "이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은 기업은행, 현대차, 대한항공, KB금융, 글로비스, 현대모비스, 동국제강 등"이라고 밝혔다.
정은정 기자/koal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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