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인지 장세에서 못벗어나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5일 달러-원 환율이 닷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FOMC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약달러 현상이 지속됐지만 국내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꼬꾸라지자 달러에는 오히려 힘이 붙었다.
결국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40원 오른 117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밤사이 역외환율은 FOMC 영향으로 하락세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1개월물 NDF가격은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3.60원 하락한 1174.80원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달러-원 환율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개장초 환율은 전일보다 3.4원 내린 117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개장이후 환율은 꿈틀꿈틀 오르기 시작했다. 약보합권에서 선방하던 코스피가 1% 넘는 급락세로 방향을 잡자 시장에는 달러 매수 움직임이 증가했다.
오전 10시경부터 환율은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후 1180원을 사이에 둔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글로벌 달러 약세 움직임에 하락 분위기가 완연했지만 선제적으로 유입된 결제수요와 전일 낙폭에 따른 숏커버가 환율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주가의 추가하락은 환율상승에 기폭제가 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7.69포인트(1.75%) 밀려 전일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외국인은 251억원의 순매도였다.
물론 환율의 추가상승에도 부담은 있었다. 1180원을 넘어서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들이 스멀스멀 나오기 시작했고 이에 상승 역시 제한적이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결제수요와 역외에서 어제 과도한 낙폭을 되돌리려는 숏커버가 들어오면서 장중 한 때 118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118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들이 나왔고 결국 아직까지는 뚜렷한 방향성 없는 레인지 장세가 유효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평균환율은 1178.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46억800만달러로 전일보다 14억200만달러가 줄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09엔 오른 90.46엔을 기록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0.40원 하락한 1304.37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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