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를 띄우기 위해 상장사들이 꺼낼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는 '자기 주식 매수'다. 투자자들에게 해당 기업의 주가가 바닥권에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한편, 기업이 사들이는 만큼 해당 주식의 거래가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화투자증권은 전날보다 3.3% 오른 38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6%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 7일 한화투자증권은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약 145억원을 투자, 자사주 400만주(4.5%)를 사들이겠다고 공시했다.
다만 증권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 발표만으로 주가가 계속 오르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기업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자사주에 투자하는지나 해당 기업의 업황, 증시 분위기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NHN(035420)은 지난달 12일 약 1250억원을 들여 자사주 48만1277주(1.0%)를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NHN은 상승 마감했지만, 한 달이 지난 10일 현재 주가(24만2000원)는 자사주 매입 발표 전보다 5%가량 낮다.
삼성카드(029780)는 지난 8월 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고 그 다음날 상한가까지 올랐지만, 이 역시 반짝 효과에 그쳤다. 석 달에 걸쳐 약 2939억원을 자사주 710만주에 투자한 삼성카드의 현재 주가(3만5100원)도 이전보다 소폭 하락한 상태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이 자사주를 사면 주가가 더 내리지 않도록 방어하는 효과는 있지만, 자사주 매입 규모나 투자 금액이 유통 주식 수와 비교해 충분치 않으면 주가를 올리는 효과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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